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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왜 지연?…"안개 속 이착륙 가능한 비행기·조종사 없다"

등록 2017.12.24 19:18

수정 2017.12.24 20:14

[앵커]
왜 이렇게 이틀째 수백대의 비행기가 지연됐을까요? 인천공항은 짧은 가시거리에도 착륙이 가능한 최첨단 시설을 갖췄지만, 이를 따라갈 첨단 비행기도 몇 대 없고 배테랑 조종사가 아니면 시도 조차 어렵습니다. 안개와 이런 원인들이 합쳐져 대규모 지연사태를 불렀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개로 인해 이틀째 마비된 인천공항 출국장. 대규모 지연 사태에 아시아 최대 허브공항이라는 이름이 무색해졌습니다.

박성용 / 강원 정선군
"10년 이상 세계 1위라고 자부심 가지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문제는 안타깝죠."

인청공항은 악천우시 활주로 가시거리가 75m만 확보돼도 이착륙이 가능한 CAT-3B 등급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최신 기술을 따라갈 항공기 성능과 조종사의 숙련도가 부족하다는 겁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
"항공기가 최신 항공기여야 하고요. 그거를 할 수 있는 조종사가 등급의 카테고리 면장을 다시 따야 합니다."

하루에 뜨고 내리는 비행기가 1000 여대가 넘는다는 것도 지연 원인입니다. 한정된 항로에 비행기가 몰리다보니 한번 연착하면 연쇄 지연 사태가 불가피한 겁니다.

정윤식 / 경운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한곳에서 너무 많은 물량과 승객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브릿지 대는 개수도 비행기 턴어라운드 시키는데 영향을 미치는 상황입니다."

내년 제2 터미널 개장을 앞둔 인천공항. 공항 크기보다 지연없는 공항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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