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화재 4시간 뒤 통화 진상 밝혀야"…30년 기관사 가족 오열

등록 2017.12.25 21:03

수정 2017.12.25 21:14

[앵커]
이런 가운데 이번 화재로 숨진 한 희생자의 가족들이 화재가 난 뒤 고인과의 통화 목록을 공개하며 진상규명을 요구했습니다. 불이 난 지 4시간여가 지난 저녁 8시 고인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는데 20초 동안 연결이 됐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고인이 그때까지 생존해 있었을 수도 있다는 뜻인데, 경찰은 현장에서 고인의 휴대전화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차정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들이 아빠의 마지막 길을 배웅합니다. 숨진 58살 안모씨는 정년퇴임을 2년 남긴 30년 베테랑 기관사였습니다.

권하룡 / 고인 친구
"업무 수행에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분이셨고요. 35년 반평생 친구로서 애통한 마음 금할 길이 없고"

3층 사우나에 갔던 안씨는 탈출을 시도하다 6층과 7층 사이 계단에서 숨졌습니다.

유가족은 불이 난 지 4시간이 지난 저녁 8시쯤, 숨진 안씨의 휴대전화와 20초 동안 통화가 연결된 목록을 공개했습니다. 유가족은 안씨가 그때까지 생존했거나, 옆에 있던 다른 생존자가 전화를 받았을 가능성을 주장했습니다.

고인 아들
"4시간 동안 연기 속에 계셨으면 말을 못 할 정도가 아니었을까 생각도 하는데…."

건물 수색에서 숨진 안씨의 휴대전화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휴대전화를 찾은 뒤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해 통화연결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