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당산역에 2층 버스 충돌…노선 바꿔도 '또'

등록 2017.12.25 21:17

수정 2017.12.25 21:22

[앵커]
이번엔 버스 사고입니다. 서울 당산역 고가도로 밑을 지나가던 2층 버스가 지붕에 끼면서 운전사와 승객이 다쳤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사고가 벌써 세번째 발생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2층버스가 교각 아래 위태롭게 끼었습니다. 앞쪽 유리창은 산산조각났고, 지붕은 짓눌렸습니다. 어젯밤 6시 40분쯤 김포와 서울을 오가는 8600번 버스가 교각과 충돌해 기사와 승객 등 13명이 다쳤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교각 높이는 3.5M인데 4M 가까운 높이의 2층 버스가 들어가다 버스 지붕이 끼면서 사고가 났습니다.

같은 장소에서만 벌써 세번째입니다. 2층 버스는 고가도로가 없는 3차로만 통과할 수 있지만, 같은 사고가 되풀이되면서 경찰이 아예 2층 버스의 고가도로 진입을 막고 노선을 변경했습니다.

해당 기사는 1층 버스를 운전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해 이전 노선으로 운행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동료 버스 기사
"(번갈아 운전하다 보면 헷갈릴 수 있나요?) 아 그렇죠. 그럴 수 있어요. 2층 차예요, 나도 차가. 근데 그럴 수 있지."

하지만 경찰은 지름길로 가려 금지된 차선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빨리 가려고 했겠죠. 그쪽(바뀐 노선)으로 가면 돌아가니까."

경찰은 조만간 버스기사를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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