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불에 타는 냄새가 나 수업 중이던 전교생이 긴급대피했습니다. 단순 소동으로 끝나긴 했습니다만 이 소동의 원인이 황당합니다. 교사와 교직원이 지하창고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다가,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학교는 법적으로, 금연구역입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교생 750명이 운동장으로 급히 대피했습니다. 학교에 소방차도 출동했습니다. 오늘 아침 9시반쯤, 부산의 한 초등학교 2층 여자화장실에서 타는 냄새가 났습니다.
학교측은 즉시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모두 대피시켰습니다.
신고자
"(연기가) 안 보이니까 더 불안해서 큰일 나겠다 싶어서..."
조사 결과 학교 지하 창고에서 바구니가 탄 냄새였습니다. 냄새가 배관을 타고 퍼졌습니다. 창고 안에서는 담배꽁초와 라이터가 나왔습니다.
40대 교사와 50대 교직원이 몰래 담배를 피우다가 바구니에 불이 붙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교 관계자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그래선 안 되잖아요. 첨이죠. 참 어떻게..."
교육당국은 학교에서 몰래 담배를 피운 교사와 교직원을 징계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