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방통위 KBS 강규형 이사 해임 의결에 이인호 이사장 "표적 청부 감사" 반발

등록 2017.12.27 21:07

수정 2017.12.27 22:03

[앵커]
방송통신위원회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이유를 들어 강규형 KBS 이사에 대한 해임을 의결했습니다. 최종 결정은 문재인 대통령이 하는 것이지만. 이렇게 되면 KBS 경영진 교체는 시간문제입니다. 이에 대해 이인호 KBS 이사장은 권력기관을 이용한 방송 장악 시도라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백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송통신위원회가 오늘 KBS 강규형 이사 해임 건의를 의결하자 KBS 이인호 이사장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감사원장에 대한 공개 서한을 통해 감사 배경과 목적이 부당하고 왜곡된 표적, 청부 감사라고 했습니다.

강규형 / KBS 이사
"교수다 보니까 (방어에) 취약합니다. (상대가) 괴롭히기도 쉽고 아주 야비한 방법을 쓴 겁니다."

지난 6월 감사에선 문제가 없었는데 4주간 이례적으로 편파 감사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카드를 사용할 때 만난 사람과 대화 내용을 밝히지 않으면 사적 유용으로 간주하겠다고 한 것은 방송에 대한 부당한 압박이자 국가 권력의 횡포라고 했습니다.

강 이사는 법적 대응도 예고했습니다.

강규형 / KBS 이사
"방통위는 KBS 이사에 대해 임면권과 임면제청권을 갖고 있지 못한 상태에서 했고…."

방통위는 강 이사 해임 건의안 처리 결과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낼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이 강 이사를 해임하고 여당 추천 이사를 선임하면 KBS 이사진은 여당 추천 6명, 야당 추천 5명으로 바뀝니다. 

고대영 사장 해임이 가능해집니다. 여당은 반겼지만 야당은 반발했습니다.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KBS의 정상화를 위한 시발점입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누가 봐도 짜여진 각본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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