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CT 찍다 사망까지"…조영제 부작용 7년 새 11배 급증

등록 2017.12.27 21:33

수정 2017.12.27 21:42

[앵커]
CT나 MRI 검사를 받기 전에, 조영제라는 수액주사를 맞죠. 그런데, 이 조영제 부작용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2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편두통으로 내과를 찾은 42살 김모씨. 뇌 CT 촬영을 한 뒤, 두 시간만에 숨졌습니다. 조영제에 의한, 과민성 쇼크였습니다.

법원은 병원 측이 조영제 처방 전에 환자의 과거 병력 등을 확인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면서, 유가족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조영제는 조직이나 혈관 상태를 좀 더 명확하게 보기 위한 시술입니다. 부작용은 2009년 이후에 11배나 늘었습니다. 목숨을 잃은 경우도 25건에 이릅니다.

하지만, 조영제 알레르기가 있는지 알고 있는 소비자는 거의 없습니다. 조영제를 처방받은 100명 가운데 70% 가량은 조영제 사전검사를 받아본 경험이 없었습니다.

김성철 (서울 전농동)
"(조영제 처방받으면)약간 메슥거리고 멀미하듯이 울렁울렁하는 정도."

조영제 투여와 관련한 설명을 듣지 못 했거나, 서면동의서를 작성하지 않은 경우도, 14%와 20%에 달했습니다.

김제란 / 한국소비자원 팀장
"국내에서는 환자가 자신의 부작용 정보나 이런 부분을 타병원에 갔을 때 고지하지 않으면 쉽게 알 수 없습니다."

소비자원은, 병원 측이 여러 종류의 조영제를 구비해, 소비자 맞춤형 처방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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