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교장공모제, 전교조 교장 만들기"…갈등 확산

등록 2017.12.27 20:40

수정 2017.12.27 21:43

[앵커]
일정 자격을 갖추지 않은 평교사도 교장이 될 수 있는 교장 공모제를 교육부가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히자 교총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교장 공모제를 통해 선출된 교장의 70% 이상이 전교조 출신이라는 겁니다.

윤해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올해 3월 '교장 공모제'를 통해 교장을 뽑았습니다. 20년 넘는 교직과 교감 경력을 갖추지 않아도 교장 자격을 인정하는 제도입니다.

김연수 / 초등학생 학부모
"능력만 된다면 굳이 기존의 틀에 얽매일 게 아니라..."

함아림 / 초등학생 학부모
"의욕적인 분들이 신청했으니까 학교 일을 찾아서 하지 않을까..."

교장공모제는 학교 현장에 '젊은 바람'을 일으킨다는 취지로 도입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전교조 출신 교장을 양산했습니다.

전체 교원 중 전교조 비율은 10%에 그치는데, 무자격 교장 중 전교조 비율은 71%에 달합니다.

2012년 제도가 시행된 이후, 서울과 부산, 광주, 전남 등은 무자격 공모제를 통해 임명된 교장 전원이 전교조 출신이고, 인천과 충북도 전교조 교장 비율이 80%를 넘습니다.

최대 교원단체인 교총은 교장공모제 확대 철회를 위한 총력투쟁을 결의했습니다.

심광보 / 경남교총 회장
"직선 교육감의 코드·보은인사, 특정 노조 출신 교장 만들기로 전락한 불공정한 제도다."

전교조는 앞서 "민주적 소양이 풍부한 평교사가 교장을 맡게 된다"며 교장공모제 확대를 환영했습니다.

TV조선 윤해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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