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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 대표팀이 썰매 못 정한 이유는?

등록 2017.12.27 21:41

수정 2017.12.28 09:37

[앵커]
봅슬레이에서 썰매는 가장 중요한 장비이죠. 오늘로 평창 올림픽이 44일 남았는데 우리 대표팀, 아직도 경기에 사용할 썰매를 고르지 못했습니다. 왜 그런지, 박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봅슬레이 원윤종, 서영우 조는 평창 올림픽의 금메달 후보입니다. 2015~2016시즌 세계 랭킹 1위의 팀입니다.

하지만 평창을 한 달 보름여 앞둔 상황에서 아직도 썰매를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올림픽 출전 선수들은 대회 1년 전에는 탈 썰매를 정합니다. 현재 둘을 놓고 고민 중입니다.

하나는 2015~2016시즌 세계 정상의 영광을 함께했던 1억원 짜리 라트비아산 썰매. 나머지 하나는 2016년 현대 자동차에서 만들어 제공한 2억원 짜리 썰매입니다.

이 현대차 썰매는 열악했던 지원에 대한 여론에 힘입어 탄생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 썰매를 탄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에서 21위까지 추락하는 등 부진했습니다.

새 썰매는 주행중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성적을 위해서라면 라트비아산으로 돌아가면 될 일이지만, 결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바로 스폰서 때문입니다. 외국인 코치 비용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현대차와의 의리를 깰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연택 / 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사무처장
"현대가 괜찮다면 현대 것을 기왕이면 타려고 하는 건데…."

대표팀은 다음 달 중순, 최종 선택을 할 예정입니다. 결정이 늦어질수록 선수들의 혼란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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