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외교부 위안부 합의 TF 조사 결과 발표에 이어 오늘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 합의에 중대한 흠결이 확인됐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 위안부 문제의 '불가역적' 즉 돌이킬 수 없는 해결을 명시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정면 반박인 셈입니다. 이로써 한일 위안부 합의는 '합의 파기'냐 '재협상'이냐 아니면 어정쩡한 현상 유지냐의 기로에 서게 됐습니다. 이에 대한 답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나올 전망입니다.

먼저,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한일 위안부 합의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2015년 12월 28일, 한일 정상이 위안부 문제에 합의한 지 꼭 2년 만입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함께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금 분명히 밝힙니다."

어제 외교부 위안부 TF 발표 내용보다 한발 더 나갔습니다. 이면 합의와 절차적 문제점 등을 지적하며 중대한 흠결이 있다고 했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절차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중대한 흠결이 있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피해 당사자와 국민이 배제된 정치적 합의였다는 점에서 매우 뼈아픕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합의 파기 여부는 지금 답할 수 없는 문제"라며, "위안부 할머니 등의 의견을 충분히 들으며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늦어도 다음달 신년 기자회견 때는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역사 문제와 외교 관계는 별도로 다루겠다는 입장입니다.

합의에 문제는 제기하지만 일본에 재협상을 요구하지는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