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수요일은 아니지만"…소녀상 앞 '한일합의 무효' 시위 잇따라

등록 2017.12.28 21:04

수정 2017.12.28 21:14

[앵커]
매주 수요집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일본 대사관 앞에서는 오늘 수요일이 아닌데도 일본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위안부 합의 즉각 폐기와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그 현장의 목소리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일 양국 정부 비판 구호를 적은 상자를 차곡차곡 쌓더니, 발길질로 와르르 무너뜨립니다. 수요일 마다 소녀상 앞에 모이던 대학생단체, 2년 전 위안부합의의 즉각 파기를 요구합니다.

김소영 / 평화나비네트워크 대표
"70년간 침묵을 강요받았고, 26년을 침묵에 맞서 싸워 온 할머니들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입니까."

한 시간 뒤엔 또 다른 단체가 소녀상 앞에 모여, 일본대사관에 야유를 퍼부었습니다. 이들은 청와대 앞 100m지점으로 이동해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역사는 원칙대로, 한일관계는 미래지향'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투트랙 외교 방침도 비난의 대상이었습니다.

임재우 / 민대협 회원
"위안부 합의 2년을 통해 우리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민중의 적인 일본과 얼마든지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초등학생들은 소녀상을 찾아 올해 세상을 떠난 위안부 할머니 8명을 추모했습니다.

박진우 / 경기초 6학년
"마음이 별로 안좋았고요. 일본으로부터 사과를 빨리 받았으면 좋겠고요. 할머니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오늘 모인 시민들은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기억만이 위안부 문제 해결의 본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