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현대차, 출시 13년 만에 쏘나타·그랜저 '지각 리콜'

등록 2017.12.28 21:34

수정 2017.12.28 21:39

[앵커]
쏘나타와 그랜저, 우리 국민들에게는 가장 친숙한 현대자동차의 대표 모델이지요? 그런데 13년 전에 출시된 차가 이제서야 리콜에 들어갑니다. 사상 최대 규모의 리콜이라고도 하는데 그동안 소비자들은 위험을 안고 달린 셈이 됐습니다.

황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차 반열에 오른 현대차의 두 모델, 쏘나타와 그랜저. 하지만 결함을 안고 달렸습니다. 차량 브레이크에는 자동차가 설 때, 미끄러짐을 방지해주는 ABS/VDC 장치가 있는데, 여기에 이물질이 잘못 들어갈 경우, 불이 날 수 있는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쏘나타는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생산된 NF 모델, 그랜저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생산된 TG 모델입니다. 이번 리콜 대상은 2개 차종에 91만5200여대로,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앞서 2013년엔, 아반떼 등 19개 차종 82만 대를 리콜했습니다. 출시된 지 벌써 13년. 이제야 리콜이 들어가자, 소비자들은 황당합니다.

지홍현 / NF 쏘나타 차주
"제가 이거를 지금 한 10년을, 한 10년을 좀 더 탔어요. 신경이 많이 쓰일 것 같으네요 앞으로는."

이 경우에는 또, 제동거리가 길어질 수 있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자세제어가 안돼서 차의 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도 있는 복합적인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다음달 4일부터, 합선을 막는 장치를 추가해주는 리콜을 하기로 했습니다. 내일은 현대차그룹의 창립 50주년인데, 최대 규모의 리콜이라는 씁쓸한 생일상을 받게 됐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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