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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누군 줄 아니?"…올해의 영화 '명대사'

등록 2017.12.28 21:41

수정 2017.12.28 22:14

[앵커]
올 한해, 극장가를 달군 영화들을 살펴보겠습니다. 특히, 관객들 뇌리에 남은 명대사는 무엇이었을까요.

박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한국영화 명대사 1위는 '범죄도시'가 차지했습니다.

"(내 누군 줄 아니?) 돈 받으러 왔는데 뭐 그것까지 알아야 되니?"

조선족 조폭 두목 '독사'의 대사지만, 관객 대부분은 그를 제압한 '장첸' 역 윤계상의 대사로 기억합니다. 그만큼 윤계상의 연기가 강렬했기 때문입니다.

CGV리서치센터가 관객 600명을 대상으로 올해 한국영화 명대사를 조사한 결과입니다. 명대사 2위는 1200만 관객을 부른 '택시운전사'가 차지했습니다.

"아빠가 손님을 두고 왔어."

주인공 김사복 씨 역 송강호가 80년 광주 현장에 있는 독일 기자를 태우러 돌아가는 장면입니다.

3위는 '아이 캔 스피크'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연기한 나문희의 대사 "I can speak."

"Yes, I can speak."

진실을 알리고자 했던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짧은 한 마디가 큰 울림을 남겼습니다.

"적의 아가리 속에도 분명 삶의 길은 있을 것이옵니다."

4위는 김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남한산성'입니다. "죽음은 견딜 수 없고, 치욕은 견딜 수 있는 것"이라는 최명길 역 이병헌의 대사가 관객을 울렸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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