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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앵커의 시선] 아듀 2017 국제 이슈

등록 2017.12.28 21:45

수정 2017.12.28 21:52

올 한 해는 다사다난했다는 말로도 부족할 정도로 파란만장했습니다. 그 정유년이 이제 저물어 갑니다. 뉴스 9은 올해 세계와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사건들을 뒤돌아 보며 2017년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나라밖으로 먼저 나가 보겠습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올 한 해, 세계가 가장 주목한 인물이지요.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입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인종 용광로' 미국의 문을 걸어 잠그려 했고, 국제 협정과 국제 기구도 연이어 탈퇴하거나 뒤엎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였습니다만, 올 한해 세계는 그의 거친 입을 쳐다보며 상상 이상의 전율을 느껴야 했습니다. 북한 김정은 역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와 세계를 불안에 빠뜨렸습니다. 트럼프와 폭언을 주고받으며 긴장을 더욱 키웠고. 잔인한 숙청은 이복형 김정남 독살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테러는 세계 곳곳을 피로 물들였습니다. 이슬람 무장단체 IS는 거점을 잃고 궁지에 몰리자, 지역과 수법을 가리지 않고 무고한 민간인을 살상했습니다. 이 사진 기억 나실 겁니다. 시리아군 폭격에 한쪽 눈을 잃은 생후 석 달 된 아기 카림입니다. 7년 전 독재정권에 맞선 반정부시위가 내전으로 번져 국민 4분의 1이 숨지고, 인구 절반이 난민으로 세계를 떠돌았습니다.

자연도 너그럽지 못했습니다. 기상 이변과 자연 재해로 세계가 몸살을 앓았습니다. 초강력 허리케인이 북중미를 덮쳐 쑥대밭으로 만들었고 미국 캘리포니아에선 초대형 산불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침묵하던 이들이 용기를 내 수치스러운 과거를 밝히는 '미투 운동'도 주목 받았습니다.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와인스타인의 성 추문에서 터져 나온 고백과 고발은 80여개국으로 확산됐고.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습니다.

국제 환경에 밀어닥친 변화와 위기.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고 슬기롭게 넘겨야 할까요? 냉엄한 국제 현실에서 우리가 지키고 바꿔야 할 것이 무엇인지, 12월 28일 앵커의 시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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