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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준희, 야산서 시신으로 발견…아빠가 유기

등록 2017.12.29 13:44

수정 2017.12.29 13:47

[앵커]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5살 고준희 양이 전북 군산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신을 유기한 사람은 준희 양 아빠와 동거녀의 어머니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건우기자, 준희 양은 언제쯤 숨진 건가요?

 

[리포트]
네,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5살 고준희 양은 이미 지난 4월 26일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준희 양은 오늘 새벽 4시 45분쯤 전북 군산시 내초동 한 야산에서 보자기에 쌓인 채 발견됐습니다.

시신 옆에는 인형도 놓여 있었습니다. 준희 양을 야산에 유기한 건 다름아닌 아빠 36살 고모 씨와 동거녀의 어머니 61살 김모씨였습니다. 고씨는 어젯밤 10시쯤 경찰의 추궁 끝에 시신 유기를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고씨와 김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고씨는 오늘 새벽에 경찰 수색에 동행해 시신 유기 장소를 지목했습니다. 현재 고씨는 준희 양이 숨져있어서 유기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6일 준희 양을 동거녀의 어머니 집에 맡겼는데, 밤새 입에서 토사물이 나왔고 질식해 숨졌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고씨 가족이 준희 양을 살해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준희양의 시신을 부검의뢰했습니다. 경찰은 동거녀 36살 이모 씨의 공모 여부도 밝혀낼 계획입니다. 고씨 가족은 지난 8일 준희 양이 실종됐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고씨 등은 지난달 18일 준희 양을 평소 돌본 김씨가 4시간 반 정도 자리를 비운 사이 실종됐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고씨와 동거녀 어머니 김씨에 대해 아동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전북 전주에서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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