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고준희 양 시신 아빠가 버렸다…누가 죽였나?

등록 2017.12.29 21:04

수정 2017.12.29 21:12

[앵커]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5살 고준희 양이 군산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고씨의 아버지는 지난 4월 27일 집에 돌아와 보니 고양이 숨져 있어, 시신을 유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의경 수백명이 삽을 들고 야산을 오릅니다. 5시간쯤 뒤, 천을 덮은 시신이 산에서 내려옵니다. 지난달 18일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5살 고준희 양이 실종 신고 21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나타났습니다. 

준희 양의 시신은 보자기에 둘러싸여 인형과 함께 이곳 야산에 묻혔습니다. 시신을 묻은 건 다름아닌 아빠 36살 고모씨와 동거녀 어머니 61살 김모씨였습니다.

고씨는 어젯밤 이 같은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아버지로서 미안하지 않으세요? 한 말씀만 해주세요.) …."

고씨는 지난 4월 27일 새벽 1시쯤 야근을 마치고, 김씨의 집에 와보니, 준희가 숨져 있어 김씨와 함께 시신을 유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유에 대해서는 "준희가 숨지면 생모와의 이혼소송과 양육비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 유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고씨와 김씨를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김영근 / 전북 전주 덕진경찰서 수사과장
"유기치사 아니면 학대치사, 사체유기는 당연히 수반되는 것이고 더불어 유기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로 (봅니다.)"

경찰은 동거녀 36살 이모씨의 공모 여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준희 양이 학대를 받아 죽음에 이르렀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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