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뉴스9

하늘에서 파란 눈이?…러시아 '블루 스노우' 공포

등록 2017.12.29 21:40

수정 2017.12.29 21:46

[앵커]
러시아의 한 도시에서 파란색 눈이 내렸습니다.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만, 주민들은 공기 중에 있는 화학물질과 섞였기 때문이라며,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이 소복히 쌓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곳곳에 푸른 빛이 감돕니다. 파란 물감을 흩뿌린 듯한 눈은 사람들이 밟고 지나가자 더 선명한 파란색을 드러냅니다.

이곳에선 정체 불명의 파란 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각종 화학연구소가 밀집한 도시이다 보니 주민들은 화학물질 유출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현지 뉴스 
"많은 사람들이 SNS를 통해 이처럼 특이한 현상을 전하고 있는데 대부분 화학물질에 오염된 눈이 아닐지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은 제약회사 공장을 철거하는 도중에 유해한 물질이 하얀 눈에 들러붙어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파란 눈에서는 코발트와 메틸렌 블루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시 당국은 이 물질들이 방사선 치료 등 의료분야에서 쓰이는 화학 물질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재작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지역에서 파란 눈이 내렸는데, 부활절 달걀을 염색하는데 쓰이는 파란색 염료가 공기 중으로 유출 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