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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실컷 준비해놨더니…" 노쇼족에 'OTL' 자영업자

등록 2017.12.30 19:30

[앵커]
지난 10월 한 건설사가, 300명 회식을 예약한 뒤, 식당에 연락도 없이 안 왔습니다. 식당 주인이 허탈한 마음에 SNS에 올린 게, 바로 이 사진인데요. 연말연시를 맞아 모임이 많은데, 예약한 뒤 나타나지 않는 '노쇼'에, 자영업자들이 좌절하고 있습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에서 사전 예약제로 일식집을 운영하는 소영철 씨. 어제도 연락도 없이 나타나지 않은 '노쇼족' 8명 때문에, 50만 원 넘는 손해를 봤습니다.

소영철 / 일식집 운영
"식재료가 생물이기 때문에 매일 새벽에 제가 수산시장에서 사입을 해서.. 거기에 따른 식재료, 공간, 인건비 고스란히 (피해로 이어집니다.)"

예약 문의가 많은 연말연시엔, '노쇼'는 공포입니다. 노쇼 때문에 생기는 직접적인 매출 손실만 해도 연간 4조5천억원에 달합니다.

식자재나 미용기구 등 납품업체의 간접 손해까지 포함하면, 8조 원이 넘을 걸로 추산됩니다.

요금의 10% 정도를 미리 받는 예약금 제도에 대해, 국내 소비자들은 거부감이 많습니다.

최정아 / 미용실원장
"아직까지는 그게 좀 많이 어려워요. 쉽게 그냥 예약을 믿고 하는데 그거를 못 믿고 현금을 입금하라고 하면."

위약금 등의 정책만으로는, 노쇼 근절에 한계가 있습니다. 

"예약은 Yes, 노쇼는 No!"

권리만큼 의무도 지키려는,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해 보입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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