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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화재로 어린이 3명 사망…'엄마 담뱃불 때문에?'

등록 2017.12.31 19:06

수정 2017.12.31 19:15

[앵커]
올해 마지막 날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어린 세 남매가 불에 타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스물 두 살 엄마는 술에 취해 들어와 라면을 끓이다 불이 났다고 했다가, 나중엔 담뱃불 때문이라고 진술을 바꿨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 전체가 검게 그을렸습니다. 오늘 새벽 2시 25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아파트 주민
"사이렌 소리가 났어요. 그러고 나서 주민 여러분 대피하라고, 그러고 나서 내려왔어요."

아파트 작은방에서 자고 있던 4살과 2살 남자아이와 15개월된 여자아이가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엄마 22살 정모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고 돌아온 뒤 라면을 먹기 위해 불을 켜놓고 잠이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담배를 피우고 이불에 비벼 껐다"고 진술을 바꿨습니다.

소방 감식반
"소훼 정도가 제일 심한 곳은 작은방이니까. 그쪽으로 많이 탔고요. 주방은 (화재 흔적이) 없습니다."

최근 이혼한 정씨는 어젯밤 10시 55분쯤 전 남편 21살 이모씨에게 "난 이 세상에서 사라지겠다"고 문자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광일 / 광주 북부경찰서 형사과장
"합동 감식 결과 현재까지 인화물질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감정 결과에 따라서 수사를…."

경찰은 엄마 정씨의 진술이 부자연스럽다며 방화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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