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전체

[최윤정의 맥] 김정은 신년사 스타일

등록 2018.01.01 17:08

수정 2018.01.01 17:21

북한 김정은은 집권 첫해인 2012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2013년 신년사 한번 보시죠.

김정은 /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2013년)
"동족대결로 초래될 것은 전쟁뿐입니다. 북남공동선언을 존중하고 이행하는 것은 북남관계를 전진시키고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근본전제입니다."

목소리엔 힘이 없고 긴장한 표정인데, 2016년엔 자신감은 생겼지만 체중이 늘어 숨이 가쁘고 서있기도 힘들어 보였습니다. 김정은은 이때까지 검은색 인민복을 입었는데, 작년엔 짙은 줄무늬 양복을 입고 '자책'한다는 자아 비판 내용도 넣어 깜짝쇼를 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밝은 회색 정장과 같은 톤 넥타이를 맸고 김일성 배지도 뗐습니다. 문서로 대신했던 김정일과 달리 뿔테안경을 썼던 할아버지 김일성 스타일로 세계에서 보기 드문 김정은의 신년사 정치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북한 주민들은 총화라는 이름으로 대대적인 신년사 학습에 돌입하게 됩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