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 추자도 앞바다에서는, 어선이 뒤집혀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그런데 이 어선은 자동으로 위치를 알려주는 장치가 사흘동안 꺼져있었고, 발견된 위치도도 조업이 금지된 곳이었습니다. 해경은 실종자 수색과 함께 불법 조업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 한 가운데 배가 뒤집혀 있습니다. 해경이 구명벌에 다가가 구조합니다. 잠수요원은 뒤집힌 선박 내부를 수색합니다.

어제 낮 4시15분쯤 제주 추자도 남쪽 바다에서, 40톤급 저인망어선 현진호가 뒤집혔습니다.

제주해경 관계자
“파도가 2~2.5m 였어요. 선장이 어망을 끌어올리다 배가 기울어지면서 전복됐다고….”

구명벌에 옮겨 탄 선장 50살 강모씨 등 6명은 7시간만에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54살 이모씨는 저체온증으로 결국 숨졌습니다. 58살 유모씨 등 나머지 선원 2명은 실종됐습니다.

해경 조사 결과 현진호는 자동으로 선박 위치를 알려주는 V-PASS가 꺼져 있었습니다. 지난달 28일 제주 한림항을 출발한 지 16분만에 신호가 끊겼습니다. 

현진호가 발견된 곳은 저인망어선 조업 금지 구역입니다. 해경은 불법조업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민
"배들이 그거(조업금지구역) 지키면서 하지는 않을 거예요. 그쪽에서 조업을 하려고 끄긴 한 건데…."

해경은 사고 해역에 함정 28척과 헬기 3대를 보내 이틀째 실종자를 찾고 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