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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없어졌다"…만취한 엄마 때문에 200명 수색 소동

등록 2018.01.03 21:16

수정 2018.01.03 21:31

[앵커]
새해 첫날, 또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8살 딸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200여명을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습니다. 아마 준희 양 사건이 영향을 미쳤겠지요 그런데, 아이는 정작 엄마 친구 집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엄마가 만취해서 벌어진 소동이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이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아이가 어딘가로 뛰어가더니 곧바로 문구용품을 들고 돌아옵니다. 지난 1일 8살 A양의 모습입니다. A양은 엄마와 별거중이던 아빠를 만난 뒤 집 앞에서 헤어졌습니다. 그리고는 사라졌습니다.

A양의 엄마 B씨는 아빠 C씨에게 아이가 집에 오지 않았다고 알렸고, C씨는 1일 밤 9시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양이 실종됐다고 신고된 위치입니다. 이 곳으로부터 반경 1km이내에 경찰들이 투입돼 밤샘 수색작업이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200여명을 투입해 수색했지만 아이의 행방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인근 주민
"그 전날에는 그렇게 많이 안왔는데 다음날 애기가 다음날까지 아빠입장에서는 못 찾았으니까"

실마리는 전혀 엉뚱한 곳에서 나왔습니다. 경찰이 B씨에게 1일 저녁 아이와 같이 집을 나서는 CCTV화면을 보여주자 깜짝 놀랐습니다.

그날 아이를 친구집에 맡겼는데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김기록 / 대전둔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어머니 친구집에서 무사히 있는 것이 확인되어 세부조사를 마치고 모친에게 안전하게 인계하였습니다."

술취한 엄마의 끊어진 기억때문에 경찰과 이웃들은 새해 첫날부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TV조선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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