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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자원 vs 생뚱맞다"…소양강 매릴린 먼로 동상 '논란

등록 2018.01.03 21:31

수정 2018.01.03 21:38

[앵커]
소양강에 다소 어울리지 않는 매릴린 먼로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이유가 뭔가 했더니, 먼로가 인제 미군 부대에서 위문 공연을 한 것을 관광 사업화 한거랍니다. 여기에 5천만원의 세금이 투입됐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릴린 먼로가 펄럭이는 치마를 붙잡습니다. 매릴린 먼로를 상징하는 장면입니다. 당시 장면을 그대로 본뜬 동상이 소양강 변에 세워졌습니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지난달 5천만원을 들여 만들었습니다.

지난 1954년 인제 미군부대에서 위문공연한 것에서 착안했습니다.

원주지방국토청 관계자
"(인제군이) 그것을 기념해서 조성하면 어떻겠냐, 그렇게 이야기가 나와서"

인제군은 지난 2015년부터 매릴린 먼로를 활용한 관광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제군 관계자
"어떻게 보냐에 따라서 이야기할 수 있는 관점이 다른다고 생각합니다. 볼거리로 제공하고 인제군의 이미지를 높이는"

시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최용근 / 강원 인제읍
"이상하다 생뚱맞다 그러지. 매릴린 먼로가 왜 여기에 있어야 하지?"

일부에서는 일회성 관광정책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윤지영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
"반짝 효과는 나겠죠. 단지 위문 공연 한번 한 것을 너무 과대 콘텐츠로"

당시 먼로는 서울과 대구, 동두천 등 10여 곳에서 위문공연을 했지만 이를 관광자원으로 이용하겠다며 동상을 세운 곳은 인제 뿐입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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