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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악마의 커브길'의 저주…버스 추락 48명 사망

등록 2018.01.03 21:39

수정 2018.01.03 21:48

[앵커]
페루에서 버스가 100미터 절벽 아래로 추락해 승객 48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 장소는 좁고 굽은데다, 안개까지 자주 껴 '악마의 커브길'로 악명이 높습니다. 새해를 맞아, 고향에 다녀오던 승객들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파른 절벽 아래로 완전히 뒤집혀 바닷물에 반쯤 잠긴 버스가 보입니다. 주변엔 사람들이 사고 충격으로 곳곳에 튕겨져 나와 있습니다.

후안 파레데스 / 소방대원
"기본적으로는 생존자 구출을 해야하는데, 안타깝게도 탑승자 전원이 거의 다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2일 정오쯤, 한 해안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트레일러 트럭과 정면 충돌해 100m 절벽 아래로 굴러 떨어진 겁니다. 

사고가 난 곳은 '악마의 커브길'로 꼽히는 위험 도로. 깎은듯한 절벽에 폭이 좁은 데다 안개까지 자주 껴 사고가 잦습니다. 지금까지 48명이 숨진 가운데, 주변에 연결도로가 없고, 바위 투성이라 시신 수습과 부상자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로베르토 이바자 / 유족
"그녀는 남자친구와 같이 있었어요. 두 사람은 같은 좌석에 타고 있었습니다."

특히 탑승자 57명 대부분은 새해를 맞아 고향을 다녀오던 길이어서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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