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청와대 발표에 "과거 실수 되풀이 안한다" 빠져

등록 2018.01.05 21:03

수정 2018.01.05 21:06

[앵커]
문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 통화 내용은 청와대와 백악관이 각각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청와대 발표에서는 빠진 부분이 백악관 발표에는 들어가 있고, 발표의 순서에서도 이번 사안을 바라보는 두 나라 사이의 상당한 온도차가 느껴 집니다. 최지원 기자! 일단 어떤 부분이 그런지 부터 하나 하나 짚어봐 주시죠?

[기자]
왼쪽이 청와대, 오른쪽이 백악관이 내놓은 양국 정상 통화 브리핑입니다. 일단 길이에서 차이가 나죠.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만 소개한 부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만 소개한 부분이 미국 브리핑에서는 통째로 빠져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모두 남북대화를 평가한 발언들입니다.

좀더 자세히 보면,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을 포함한 고위 대표단이라고 표현했는데, 미국은 그냥 고위 대표단이라고만 했습니다. 반면 미국 브리핑에 있지만 우리측에는 없는 내용도 있는데, 이 대목입니다. "양 정상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최대한의 압력을 가하는 대북제재를 계속하기로 했다." 여기서 말하는 '과거의 실수'란 대화에 치중하다 북한에 시간만 벌어준 역사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청와대가 의도적으로 통화 내용 일부를 누락했는지, 아니면 해석의 차이인지가 좀 모호한 것 같은데, 청와대는 뭐라고 설명하고 있습니까?

[기자]
청와대는 "'과거의 실수'라는 표현은 두 정상이 언급하지도 않았다"고 했습니다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결의된 대북 압박 카드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는 취지 같다"고 해석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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