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뉴스9

A형·B형 독감 동시유행…청소년들 '비상'

등록 2018.01.05 21:14

수정 2018.01.05 21:20

[앵커]
독감이 대유행할 조짐입니다. A형과 B형이 동시에 퍼지는 이례적인 상황인데요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예방주사를 맞는게 좋다고합니다.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17개월 아기가 울음을 그치지 않습니다. 사흘째 열이 떨어지지 않고, 기침 때문에 잠도 들기 어렵습니다.

심윤 / 17개월 아기 아빠
"며칠 계속 열이 안 내려서 다시 찾았거든요, 가래 때문에 밥도 잘 못먹고.."

진료실엔 하루 종일 고열과 몸살을 호소하는 환자가 끊이질 않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고위험군이라서 약물을 먹는 게 필요하고.."

안소율 / 서울 강남구
"열도 한 38~39도까지 올라가고 저도 같이 걸렸는데"

지난달 초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독감 의심환자 수는 7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동과 청소년이 많이 걸립니다.

A형 독감이 12월부터 1월까지, B형은 2월부터 3월까지 교대로 유행하는 게 보통인데, 올해는 두 유형이 동시에 번지고 있습니다.

A형 독감이 다 나은 뒤, B형 독감에 다시 걸리는 사례도 속출합니다.

김우경 / 서울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보통 A형만 나왔을때 확 퍼지는 경향이 있지만, 또 B형과 겹쳐졌을때 더 퍼지는 경향이 있거든요"

독감 유행은 이달 말쯤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건 당국은 올바른 손씻기 등 개인 위생에 철저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지금이라도 예방 주사를 맞는 게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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