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가정집에서 맨손으로…무허가 치과 진료 실태

등록 2018.01.06 19:31

수정 2018.01.06 19:41

[앵커]
가정집이나 사무실에서 위생장갑도 끼지 않은 채 무허가 불법 치과 진료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치료비를 아끼려고 무허가 치과를 찾았다가 수천만 원 들여 다시 치료하는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하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 앞에 CCTV가 설치돼 있고, 경계가 삼엄합니다. 주택가 한가운데 평범한 가정집처럼 보이는 불법 치과 시술소입니다. 무면허 시술업자가 환자 입 안을 잠시 들여다 보는 듯 하더니, 대뜸 치료가 필요하다며 의료기를 집어듭니다.

제대로 된 마취는 하지도 않습니다.

무면허 치과 시술자
"힘 빼세요. 입술에서" (아파요) 쇠가 닿으니까. 쇠가 잇몸을 누르니까 좀 아파요. 그래도 다 인체적, 과학적으로 만든 거라서 인체에 무해해요."

지난해 서울에서 적발된 불법시술소는 7곳, 한두 달에 한 건 꼴입니다. 무허가 치과를 찾았다 엉터리 치료에 고통 받는 피해자가 속출하지만, 보상 받을 길도 막막합니다.

무면허 치과 피해자
"이거 다 뜯어내야된대 다 망가뜨려 놨어 (다시 하는 데)천만원 들었어요"

하지만 불법치과는 철학원이나 사무실처럼 위장한 채 은밀한 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무면허 치과 소개자
"안 아프게 잘해. 치과의사들도 이 사람한테 가서 해가."

현역 치과의사까지 뛰어든 불법 치과의 실태와 인터넷 조회수 390만회를 기록한 화제의 베개 실험 동영상 실체, 내일 저녁 9시 CSI: 소비자 탐사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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