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80년 만에 수돗물 끊겼다"…겨울 가뭄에 전국 '신음'

등록 2018.01.07 19:18

수정 2018.01.07 19:38

[앵커]
요즘 남부지방에 겨울 가뭄이 심각합니다. 식수원인 계곡물이 말라 80년만에 수돗물이 끊긴 마을도 있습니다.

정민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울주군 양등마을입니다. 수도꼭지가 바짝 말랐습니다. 

"물이 안 나와 물이 지금 안 나오잖아"

지난해 8월부터 제한급수를 시작해 6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을 식수원인 계곡은 이렇게 바짝 말라 잡초만 무성합니다. 마을에 수돗물이 끊긴 건 80년만에 처음입니다. 주민 84가구가 생수를 사 마시며 버팁니다.

이화자 / 울산 울주군 상북면
"여기 약수라고 물이 잘 나와서 생수도 필요 없었습니다."

물이 부족해 보일러도 틀지 못합니다. 한낮에도 집 안 온도가 5도에 그칩니다.

김기남 / 울산 울주군 상북면
"지금 물이 많이 안 나오니까 보일러도 마음대로 못 돌리지 돌리면 물이 다 떨어질까 싶어서"

서해안의 김 양식장도 가뭄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이 누렇게 변하는 황백화 현상이 7년만에 일어났습니다.

김양식장 관계자
"김이 그만큼 질이 안 좋아졌다는 얘기에요. 이것이 질병이 들어가지고"

전남 영광의 식수원인 연암제는 저수율이 2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성용제 / 상수도담당
"현재 저수율은 18~20% 되고 있는데요. 영광읍같은 경우는 2월 말에는 아마 제한급수라든지, 감량공급 계획"

최악의 겨울 가뭄에 남부지방이 바짝 말라가고 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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