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7

재계총수 줄줄이 법정 출석…'안가 밀담' 나오나

등록 2018.01.07 19:43

[앵커]
내일부터 대기업 총수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박 전 대통령과 독대 당시 재단 출연과 관련해 어떤 말이 오갔는지 주목됩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대기업 총수 가운데 먼저 CJ그룹 손경식 회장이 내일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증인으로 나옵니다.

이어 모레 김창근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11일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나란히 법정에 서고 다음주인 15일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이 출석합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5년 7월, 서울 삼청동 안가에서 총수들과 잇따라 만나 미르·K스포츠재단 지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안가 독대 당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집중 신문할 계획입니다. 지난 국정농단 사건 청문회에선 '박 전 대통령이 거절하기 어려운 요구를 했다'는 취지의 증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구본무 / LG그룹 회장 (2016년 12월)
"기업 입장에서는 정부 정책에 따를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손경식 / CJ그룹 회장 (2016년 12월)
 "대가를 바라고 (출연)한 것은 아니고 모두 하니까 저희도 따라서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재판은 총수들의 출석을 끝으로 마무리 돼 다음달 안에는 1심 선고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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