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7

같은 제품 다른 가격…"외국 상표만 붙이면 가격 3배"

등록 2018.01.07 19:45

수정 2018.01.07 19:55

[앵커]
똑같은 제품에 외국 상표만 붙이고 가격을 3배 비싸게 받는다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 드십니까? 여기에 정작 해외에서는 판매되지도 않는 제품인데 국내에서만 잘 팔렸습니다.

어떤 제품인지, 우리의 잘못은 없는지 정운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양이 똑같은 전기포트입니다. 그런데 두 개는 독일 브랜드, 하나는 국산 브랜드를 달고 판매되고 있습니다. 제품을 분해해 봤더니 내부 전자회로는 물론 작은 나사 모양과 갯수까지 모든 부품이 일치합니다.

김윤명 / 단국대 전기전자공학부
"회로들을 봤을 때 완전히 같거든요. 그래서 여기에서는 기능의 차이가 있을 수 없다. 근본적으로 같은 제품이다."

중국에서 생산한 똑같은 제품이지만 판매 가격은 세 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국내 브랜드를 붙인 것은 7만원, 독일 브랜드를 새긴 건 21만원입니다. 외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 심리를 노린 마케팅 방법입니다. 더욱이 독일 브랜드 제품은 정작 독일에서는 판매되지도 않지만 국내에서는 잘만 팔렸습니다.

유통업체 관계자
"어느 제품이 나가는지 알아요? 저게(국내 브랜드) 안 나가고 이게(독일 브랜드) 나간다고. 그걸 사는 이유를 모르겠어."

무늬만 독일 브랜드인 가전제품의 실체와 국내 순살 치킨이 대부분 브라질산 닭으로 만들어진다는 17년 경력 요리사의 고백, 오늘 저녁 9시 방영되는 'CSI: 소비자탐사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TV조선 정운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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