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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속 까치가 벽화로'…울진에 이현세 벽화 거리 등장

등록 2018.01.08 08:54

수정 2020.10.06 03:00

[앵커]
설까치와 공포의 외인구단. 80~90년대를 휩쓴 이현세 화백의 만화가 벽화로 다시 태어납니다. 경북 울진의 한 마을에 '이현세 벽화 거리'가 생겼습니다.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주민들이 직접 이현세 화백을 설득했다는데, 정민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울진 매화마을입니다. 마을 담장이 만화책으로 변했습니다. 관광객들은 신기한 풍경을 사진으로 남깁니다.

"잘 나왔다. 장군하고 어울리는데?"

마을 길을 따라 들어선 250m 길이 담장은 이현세 화백의 작품 주인공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떠돌이 까치'와 '공포의 외인구단' 등, 80~90년대 추억 속 인기 만화들입니다.

최용기 / 서울 도봉구
"옛날 생각도 나고 애들한테도 아빠 어릴 때 이런거 봤다 이야기도 해주고..."

울진은 이현세 화백 부모님의 고향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이현세 벽화 거리'를 계획했습니다. 5개월 동안 이현세 화백을 설득했습니다.

황춘섭 / 경북 울진 매화 이장
"누님을 비롯해서 이현세 작가 지인들 다 동원했습니다. 마을이 또 활성화될 수 있는 그런 일들을 할 수 있도록..."

이현세 화백은 주민들을 돕기 위해 문하생 20명을 보냈습니다. 40일 동안 마을 담장에 만화를 그렸고, 지난달 이현세 벽화 거리가 탄생했습니다.

이현세 / 화백
"'아버지, 어머니, 제가 이렇게 작가가 돼서 돌아왔습니다' 라고 보고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각별한 감정을 가지고…."

매화마을은 '이현세' 벽화 거리를 마을 전체로 늘릴 계획입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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