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칼둔, 결혼 생활 비유하며 "한-UAE 관계 격상"

등록 2018.01.09 21:22

수정 2018.01.09 21:34

[앵커]
다음은, 청와대로 가보겠습니다. 방한한 아랍에미리트 칼둔 행정청장이, 문 대통령과 임종석 실장을 잇따라 만났습니다.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를 전하면서, 양국은 포괄적, 전면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직접 입을 열진 않았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달 만에 만난 임종석 비서실장과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은 서로 와락 껴안았습니다. 어깨동무도 했습니다. 두 사람은 비공개로 3시간동안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임종석 / 청와대 비서실장
"지난 한 달 간 우리 언론에 참 많은 보도가 있었는데, 저는 무엇보다도 이번 계기에 한국과 UAE가 얼마나 서로 중요한 친구인지를…"

칼둔 알 무바라크 /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
"아랍에미리트와 한국은 역사적으로 매우 특별하고 오래된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저희가 매우 중요히 여기는 관계이고…"

칼둔 청장은 "서로 극복하고 화합하는 게 결혼생활"이라며 "양국 관계가 항상 좋을 수만은 없다"고 말했습니다/칼둔 청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크게 웃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아크부대의 이름처럼 진정한 형제 국가의 관계로 그렇게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합니다."

칼둔 알 무바라크 /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
"이렇게 진심으로 환영해 주시고, 환대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마치 제2의 고향에 와 있는 느낌이 듭니다."

양국은 포괄·전면적 동반자로 관계를 격상시키고, 차관급의 2+2 외교·국방 채널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의혹의 핵심이었던 UAE와의 비공개 군사협정은 국회동의나 수정 절차를 거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그동안의 의혹을 적극 해명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90% 이상이 미래 이야기였다"며 완전한 관계 복원을 강조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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