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미투는 마녀사냥, 남성에게 유혹할 자유를"…뜨거운 논란

등록 2018.01.10 21:43

수정 2018.01.10 21:55

[앵커]
할리우드에서 시작한 성폭력 항의 운동인, 미투 캠페인에 프랑스 문화계 여성 100명이 반기를 들었습니다. 미투 캠페인이 마녀 사냥으로 흐르고 있다며, 남성들은 유혹할 자유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뜨겁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만연한 성폭력에 항의하기 위해 검은 옷을 입은 할리우드 배우들 이런 움직임에 반대하며 "유혹할 자유를 변호한다"는 도발적인 글이 프랑스 일간지에 실렸습니다.

여배우 카트린드 드뇌브 등 프랑스 문화계 여성 100명은 "성폭행은 범죄지만 남성은 여성을 유혹할 자유가 있고, 유혹하려는 시도는 범죄가 아니라고 주장한 겁니다.

또 "성추문 폭로 운동이 남성을 마녀사냥하는 방식으로 흐르고 있다"며 미투 운동을 겨냥했습니다. 이 기고문은 논란에 불을 당겼습니다.

이탈리아의 한 여배우는 "뿌리깊은 여성혐오가 프랑스 여성의 뇌를 어떻게 바꿔버렸는지 보여줬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또 마녀사냥에 누가 희생됐는지 밝히지도 않았다며, 철저히 남성 시선에서 쓴 글이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니콜라 토르프/ 성평등 운동가
"(성폭력은) 회사나 가게, 사업장 등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피해자만 비난하는 문화를 바꿔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판 미투 운동인 워예스가 태동하는 등 미투 캠페인과 논란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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