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축사 무너지고 마을 고립…호남 사흘째 폭설

등록 2018.01.11 21:16

수정 2018.01.11 21:35

[앵커]
호남지역에도 사흘째 폭설이 내렸습니다. 전북 임실의 경우는 60cm나 눈이 쌓이면서 축사 지붕과 비닐하우스가 곳곳에서 주저앉았습니다. 버스가 끊겨 고립된 마을도 적지 않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이 온통 눈세상으로 변했습니다. 눈이 쌓인 염소 축사 지붕 한쪽이 무너졌습니다.

최해권 / 전북 임실군 신평면
"폭설로 인해서 견디질 못했어요 무게를…."

퇴비 보관 시설도 눈폭탄을 맞았습니다. 볏짚을 보관해두던 창고 지붕에 구멍이 생기고, 비닐도 찢어졌습니다.비닐하우스는 한 가운데가 주저앉았습니다. 배추에 눈이 내려앉아 농사를 망쳤습니다.

박종철 / 장수군
"밤에 소리가 나서 나가봤더니 주저앉았어요. 밤에 어떻게 처리는 못하고…."

지난 사흘동안 전북 임실과 장수에 내린 눈은 50cm가 넘습니다.

신주철 / 전북 임실군 신평면
"리어카로 해서 하우스 안에 다 부어버려. 이렇게 오는 거 처음이야."

마을 진입로도 사라졌습니다. 나주 방골마을은 사흘째 버스가 끊겼습니다. 마을주민 30명이 고립됐습니다.

김옥식 / 전남 나주 문평면
"지금 한 30cm 이상 쌓인 것 같아요, 차도 못 다니지, 버스 안 오지…."

호남의 대설특보는 오늘 오후 모두 해제됐습니다. 눈은 내일 오전까지 이어져 5cm정도 더 내리겠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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