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최첨단도 전기 끊기니 '무용지물'…미 CES 행사장 정전사태

등록 2018.01.11 21:42

[앵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장에서 유례없는 정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최첨단 전시회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전기가 끊기자 첨단 기술을 자랑하던 제품들은 작동이 멈춰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정동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입증을 단 사람들이 전시장 밖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현지시간으로 10일 오전 11시15분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중앙 홀과 남측 홀에 전력공급이 끊기면서 관람객들을 밖으로 내보낸 겁니다.

암흑으로 변한 전시장 내부엔 삼삼오오 모여 바닥에 주저앉거나, 스마트폰 불빛으로 겨우 셈을 치르는 매점직원도 눈에 띕니다.

스테판 카스 / 외신 기자
"메인 중앙홀에서 전원이 모두 나가버렸어요. (중간 편집요망) 몇몇은 비명을 지르고 지나가기도 했어요."

하이디 마티네즈 리베라 / 전시업체 관계자
"매우 혼잡했어요. 중앙 쪽으로 이동하려 했는데 정전됐다며 못가게 했어요."

출입구에선 보안요원과 전시업체간 승강이도 벌어집니다. 

"(들어가봐야 하는데) 지금은 출입통제입니다."

끊어졌던 전기는 2시간여 만에 완전 복구됐지만, 전시부스에선 작동을 멈춘 기기를 재설정하느라 진땀을 빼야 했습니다. 현지 전력회사는 전날 폭우로 변압기에 습기가 끼면서 방전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가전 IT 박람회인 CES 2018도 주최 측의 허술한 관리와 잇단 악재로 흠집을 남겼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TV조선 정동권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