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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당국 '통제거부' 교회 폭파로 철거…"탈레반 만행 연상"

등록 2018.01.12 21:40

수정 2018.01.12 21:52

[앵커]
중국에서, 당국의 통제를 받지 않는 교회를 폭파시켜 탈레반의 만행과 다른게 없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중국 당국의 종교 탄압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고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산시성 린펀시. 하늘로 우뚝 쏟은 교회첨탑이 자욱한 연기에 휩싸인 채 쓰러지고 있습니다. 폭파된 교회 건물 앞에는 대형 중장비가 동원돼 건물 잔해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신도들의 접근과 사진 촬영을 막았고, 신도들은 눈물을 흘리며 철거 장면을 바라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교회는 중국 공산당의 통제를 따르지 않는 이른바 가정 교회. 시 당국은 개발 명목으로 교회 부지 매입을 제안했다 거절당하자, 교회 목사를 불법 농지 점용죄로 6년간 수감시키기도 했습니다.

인권 단체들은 "교회를 폭파 철거한 건 탈레반의 석불 폭파를 연상시키는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더구나 중국은 내달부터 종교인과 종교단체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새로운 조례를 시행할 예정이어서, 종교 탄압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습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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