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뉴스7

가상화폐 투자자 공세에 또 규제 후퇴

등록 2018.01.13 19:08

수정 2018.01.13 19:20

[앵커]
지금부터는 가상화폐 상황을 집중적으로 살펴봅니다. 정부의 규제 시도에도, 가상화폐 투자 열기는 좀처럼 식을 줄 모릅니다. 규제 시도에 집단 반발이 이어지자, 금융위원회는 은행에 이달 말로 예정됐던 신규 가상화폐 계좌 발급을 진행하라고 했습니다. 청와대에 이어 금융위까지 규제 움직임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입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가상화폐 커뮤니티에, 원금을 회복했다, 버틴 보람이 있다는 글들이 줄을 잇습니다. 지난 11일 1700만원 선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시세는, 2000만원 선을 회복했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미 규제 학습효과가 생겼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가상화폐 투자자
"좀 떨어지긴 했지만 다시 그 이후로 반등해서 지금 400~500% 수준의 수익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규제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금융위원회는 어제, 은행 6곳의 실무진과 긴급 회의를 열었습니다. 예정대로 이달 말까지, 신규 계좌 개설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은행 현장점검에서 문제점이 발견돼도, 보완해서, 실명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은행 관계자
"실명제 도입 준비는 했던 것 같은데, 추이를 보고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입장"

정부의 규제 움직임을 비웃기나 하듯,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는 꺾일 줄 모릅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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