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남영동서 고개 숙인 이철성…'1987 추모 열기'

등록 2018.01.13 19:33

[앵커]
'6월 항쟁'을 다룬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기폭제가 된 고 박종철 열사에 대한 추모 열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찾아 과거를 반성하겠다며 고개를 숙였고, 서울대 앞 골목에는 박종철 거리가 조성됐습니다.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화 '1987'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故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다룬 영화 '1987', 개봉 18 일만에 누적관객 5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날의 현장이 남아있는 옛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 조사실, 이철성 경찰청장이 박종철 열사 영정앞에 헌화하고 고개를 숙입니다.

이 청장은 지휘부와 함께 추모전시실을 둘러보고 인권 경찰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철성 / 경찰청장
"과거를 반성하고 성찰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찾게 됐습니다."

박종철 열사가 하숙했던 서울대 앞 골목은 '박종철 거리'로 탈바꿈했습니다. 거리에는 박 열사의 얼굴을 담은 기념동판과 벽화가 설치됐습니다.

31년이 흘렀지만 누나는 새벽에 끌려간 동생이 여전히 그립습니다.

박은숙 / 박종철 열사 누나
"종철이 숨결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울컥) 이런 거리가 만들어지고 조금은 위안이 됩니다."

내일은 마석 모란공원 박종철 열사 묘소와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31주기 추모제가 열립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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