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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출연 긴 여운…'흥행 숨은 보석들'

등록 2018.01.13 19:48

수정 2018.01.13 19:54

[앵커]
영화 '신과 함께'와 '1987'이 각각 1200만, 500만 관객을 맞이하며 화제인데요, 짧은 출연으로 긴 여운을 남기는 특급 카메오들이 중요한 흥행 요인으로 평가됩니다.

정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다룬 영화 '1987'. 설경구, 오달수, 문성근 같은 막강 카메오 군단이 출연을 자청했습니다.

장준환 /  감독
"본인들이 직접 겪었던 일이기 때문에 그 기억들을 가지고 이 영화에 기꺼이 작은 부분이라도 참여해주시겠다…."

이한열 열사로 등장한 강동원은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으로 이목을 끌었습니다. 실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를 살뜰히 챙긴 사실도 흥행에 한몫 했다는 평갑니다.

천만 클럽에 든 '신과 함께'에도 주연급이 쉴 새 없이 등장합니다. 김해숙, 김동욱, 도경수에 이어 배우 이정재는 막바지 잠깐 등장으로 큰 울림을 줍니다.

이정재 / '염라대왕' 역
"(처음엔) 굉장히 작은 역할이었어요. (촬영이) 길면 이틀. 그랬더니만 이틀 있다가 전화가 오셨어요. 염라대왕 역할을 좀 해주면 안 되냐고…. 30번을 나갔어요 우정출연을."

김형호 / 영화분석가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깜짝 등장하면 지루할 틈도 없지만 더 임팩트가 있는 효과도 있습니다. 그런 의외의 재미가 입소문을 통해 퍼지면 흥행에도 가속도가 붙는 거죠. "

화제성과 주목도를 높이는 스타들의 카메오 출연. 영화계 흥행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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