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7

전세계 독감 기승…美당국 "핵 대비보다 독감 대책 마련"

등록 2018.01.14 19:38

[앵커]
전 세계적으로 독감 확산세가 무섭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선 독감 사망자가 속출하고, 중국에선 이번 독감이 "사스 때보다 독하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원 로비가 진료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새통입니다. 몰려드는 독감 환자에 아예 복도에서 진료가 이뤄지기도 합니다.

졍 얀 메이 / 중국 타이위안시 모자보건센터장
"환자를 볼 수 있는 소아과 의사들은 전부 외래진료에 투입된 상태입니다."

중국 전역에 B형 인플루엔자가 강타하면서 당국은 긴급환자 수가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독감이 2003년 중국을 공포에 몰아넣은 사스보다 지독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미국에선 46개 주에서 독감 환자들이 동시다발로 발생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13명이 숨졌습니다.

프란시아 트루히요 / 환자
"우리 애도 응급실에 데려갔고요. 열이 39도가 넘게 오르더라고요."

미 보건당국은 워크숍 주제를 '핵공격 대비'에서 '독감대책'으로 급히 바꿨습니다.

유럽도 독감 비상에 걸렸습니다. 영국에선 올 겨울 독감 사망자 93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최근 1주일 사이에 숨졌고, 프랑스에서도 30명이 사망했습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도 독감 환자가 속출하는 상황. 하지만 변종출현 가능성이 높은 A형 독감이 강세를 보여 각 국이 대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구촌 독감은 더욱 심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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