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전체

'北 예술단 파견' 남북 실무접촉 진행…모란봉악단 방남 주목

등록 2018.01.15 13:04

수정 2018.01.15 13:15

[앵커]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이 현재 판문점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란봉악단의 첫 해외 순방이 될지도 관심인데요. 통일부 취재 기자 연결해 회담 상황 들어봅니다.

이채현 기자! 남북 실무접촉,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리포트]
네, 남북 대표단은 오늘 오전 10시 11분,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북한의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 전체회의를 열었습니다. 시작 후 1시간 쯤 뒤 정회를 했다가 현재는 다시 재개된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관심사는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는 모란봉악단의 방남 여부인데요. 접촉에 나서는 현송월은 모란봉악단 단장이고 접촉에 교체 투입된 예술단 무대감독 안정호도 모란봉악단 창작실 부실장입니다.

방남한다면 다른 음악단과 합동 공연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들의 곡이 대부분 김정은의 위대성, 핵 미사일 등 체제 선전이기 때문에 오늘 논의에서 우리 정부는 단순히 공연 인원과 장소, 일정 뿐만 아니라 공연 형식과 내용까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접촉은 우리 정부가 북한에 평창 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전반적인 실무논의를 제안한 데 대해 북측이 예술단 파견을 먼저 논의하자고 수정 제의하면서 진행됐는데요. 북한이 평창올림픽 자체보다 자신들이 체제 선전을 할 수 있는 공연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 선수들은 많아야 10명 정도이고, 입상 전망도 어두워 북한의 관심 대상이 아니고, 예술단을 내세워서 김정은의 위대성과 북한이 정상 국가란 점을 선전할 수 있다는 겁니다.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평창 전반에 대한 실무 회담은 오늘 내일 중으로 답이 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에서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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