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미세먼지 첫 2부제…곳곳 주차 실랑이·차량통행 소폭 감소

등록 2018.01.15 21:11

수정 2018.01.15 21:15

[앵커]
오늘은 미세먼지 때문에 숨쉬기가 어려울 거라는 예보가 있었는데 어떠셨는지요? 이 예보에 따라서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시행됐습니다. 차량 통행을 줄이기 위해 출퇴근 시간에는 버스와 지하철이 돈을 받지 않았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청 주차장 앞에서 실랑이가 이어집니다.

"스톱! 어떻게 되세요? (회의 왔는데….) 그냥 가시면 어떡해. 뒤로. 나와 드릴게요."

민원인들이 연이어 차를 돌립니다. 서울시내 공공기관은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360개 주차장도 폐쇄했습니다. 출퇴근 시간 서울 대중교통은 모두 공짜.

"초미세먼지 나쁨 발령에 따라 오늘 출퇴근 시간대 운임을 면제하고 있습니다."

교통카드를 대도, 요금은 0원만 찍힙니다. 평일에 수도권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시행된 건 처음입니다. 오전까진 대기 상황이 양호했지만,

김해승 / 수원시 팔달구
"약간은 미세먼지가 있어서 흐린 것 같긴 한데 크게는 체감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오후부터 중국발 스모그가 유입되면서, 수도권과 강원, 충청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올랐습니다. 물 청소차와 분진흡입차가 도로 위 먼지를 열심히 걷어내지만 역부족입니다.

"주차된 차들을 이렇게 손바닥으로 쓸어보니, 시커먼 먼지가 묻어 나옵니다."

공짜 대중교통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지난주 월요일 대비 지하철 이용객은 2.1%, 버스 승객은 0.4% 늘었습니다. 차량 통행량은 1.8% 줄어드는 데 그쳤습니다.

내일도 대기 정체로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 상공을 떠돌면서, 중부지방엔 미세먼지 농도 '나쁨'을 기록하겠습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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