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검찰 부글부글, 경찰은 공룡 논란에 몸 사리기

등록 2018.01.15 21:14

수정 2018.01.15 21:18

[앵커]
어제 청와대가 발표한 권력기관 개혁안에 대한, 경찰과 검찰의 표정을 취재했습니다. 권한이 줄어들 검찰은 속을 끓이면서도 겉으론 말을 아끼고 있고, 경찰은 권한 비대화 논란에 자세를 한껏 낮추고 있습니다.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시 물어야 합니다. 용산 참사의 진실은 무엇인가, 왜 그리 성급하고 무리하게 진압했는가?"

9년 전 용산 참사 유가족이 경찰인권센터 앞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용산 화재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경찰 인권조사위가 재조사하는 과거사는 용산 참사, 백남기 농민 물대포 사망 등 5건. 경찰의 인권침해나 공권력 남용 행위가 없었는지를 살펴보게 됩니다.

불법 시위에 대한 법적 판단이 끝나거나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도 있어 논란이 되고 있지만, 이철성 경찰청장은 "잘못을 일깨우고, 성찰하는 취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사권 조정 이후 공룡 경찰 논란을 의식한 듯, "권한이 늘었지만, 책임도 커졌다"고 몸을 낮췄습니다.

반면 검찰 분위기는 180도 다릅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말을 아꼈지만,

박상기 / 법무부 장관
(경찰 견제 장치 필요 없으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 문제는...나중에 제가 또 할말이"

검찰 내부에선 경찰에 상당 부분 역할과 권한을 넘겨줘야 하는 데 대한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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