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9

불임 원인이 전기장판일 수도…80%에서 유해물질 검출

등록 2018.01.16 21:17

수정 2018.01.16 21:21

[앵커]
추운 날, 전기 장판 자주 이용하는데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시중에서 팔리는 전기매트의 80%가 넘는 제품에서 불임과 조산에 영향을 주는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운 날씨엔 따뜻한 아랫목이 최고입니다. 그래서 전기장판류가 인기를 끕니다.

김유경 / 인천시 남동구
"집에 들어와서 전기장판 켜면 빨리 따뜻해져서 기분이 좋으니까 자주 사용합니다."

다른 제품도 마찬가지지만 전기장판류는 특히 유해성분이 있어선 안 됩니다. 인체에 직접 닿고 사용시간이 길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원이  전기매트 10종과 전기장판 8종을 조사했습니다. 80%가 넘는 15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나왔습니다.

"업계 최초로 친환경 인증을 받아 안전한 제품이라고 광고하는 이 전기매트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250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조사대상의 90% 가까이는 유해물질 차단 역할을 하는 표면 코팅처리를 하지 않았거나, 기준보다 얇게 처리했습니다.

고태상 / 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의 딱딱한 물성을 부드럽게 해주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로, 정자수 감소와 불임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기준은  없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전기장판류에 대한 안전기준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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