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뉴스9

"구조조정 안 돼" 청소노동자 연대 본관 점거…깊어지는 갈등

등록 2018.01.16 21:24

수정 2018.01.16 21:27

[앵커]
최저 임금 인상에 따른 두 개의 상반된 소식이 있습니다. 먼저 갈등이 깊어지는 대학가인데요, 연세대 청소 노동자들이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학교 본관을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 열어라! 문 열어라!"

복도 문을 열려는 노동자들과 이를 막는 경비업체 직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놔라 으쌰 으쌰!"

정년퇴직한 31명 청소 노동자 일자리를 대학측이 아르바이트로 채우는 데 대해 항의하는 겁니다.

연대 총장실이 있는 1층 본관입니다. 청소노동자 150여명은 이곳에서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벌였습니다. 민주노총이 가세했고, 졸업생 580명도 지지를 보냈습니다.

"학교가 수천억씩 쌓아놓고 있는 돈, 제가 보기에는 그 돈 이자 수입만 우리 노동자들 처우개선에 쓴다면.."

어제 반장식 청와대일자리수석 비서관이 학교를 방문해 "사회적 책임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지만, 학교측은 재정 증가 없이는 비용 증가도 어렵단 입장을 고수합니다.

대학 관계자
"작년 용역비로 226억을 지출했는데, 전부 다 내는 등록금이 2700억, 10분의 1을 청소 경비에 쓰면 나머지는 교육 연구는 뭘 갖고 쓰냐고.."

고려대와 동국대, 홍익대 등에서도 학교와 청소노동자들의 갈등이 깊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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