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이명박 "검찰 수사는 노무현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

등록 2018.01.17 21:04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잇따라 구속되면서 검찰의 칼 끝이 이 전 대통령의 턱밑까지 다다른 듯한 분위기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그동안 사안 사안에 대해 간헐적으로 검찰 수사에 대한 반응을 보인 적이 있었는데 전반적인 분위기는 최대한 조심하자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전 대통령이 이번 수사 전체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더 이상 함께 일한 공직자들을 괴롭히지 말고 자신에게 책임을 물으라고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먼저, 정수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 삼성동 사무실에서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긴장한 듯 말하는 도중 목소리가 갈라지거나 기침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최근 검찰 수사는 자신을 목표로 한다며, 역사뒤집기와 보복정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명박 / 전 대통령
"보수를 궤멸 시키고 또한 이를 위한 정치 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로 구속된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민정비서관, 사이버사령부 댓글 수사를 받은 김관진 전 국방장관과 김태효 전 대외전략기획관을 '국가에 헌신한 공직자'라고 불렀습니다.

이명박 / 전 대통령
"더 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물어라."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오늘 이 전 대통령의 직접 입장 표명을 예고했습니다. 많은 취재진들은 아침부터 이 전 대통령 사무실 앞에서 대기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국정원 특활비 수수 의혹, 다스 실소유주 논란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명박 / 전 대통령
"(나에게 질문하라 했는데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는 뜻이냐?) "..."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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