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정부, 미국 핵항모 입항에 '손사래'…북한, 평창올림픽 하루 전 열병식 준비

등록 2018.01.18 21:15

[앵커]
오늘 미국의 핵 잠수함이 부산항에 입항하려다, 방향을 일본으로 돌렸습니다. 우리 정부가 남북 간 좋은 분위기를 의식해 눈에 잘 안 띄는 다른 항으로 가라고 하자 미국이 없던 일로 한 겁니다. 그런데, 정작 북한은 올림픽을 앞두고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안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로 무장한 미국의 7800톤급 핵추진잠수함 텍사스함입니다. 텍사스함은 오늘 부산항에 입항하려던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눈에 잘 띄는 부산항이 아닌 진해항으로 입항해 달라고 하자 아예 기수를 일본 사세보항으로 돌린 겁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미군 해군전력이 한국에 기항할 때는 한미간이 상시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미국의 핵잠수함이 남북 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북한은 평양 미림비행장에 1만여명을 동원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열병식 개최 시점은 다음달 8일, 인민군 창설일이 유력합니다.

평창 올림픽 개막 하루 전날입니다. 캐나다의 북한 교류 단체인 '백두문화교류사'는 '북한 정규군 창설 70주년 및 군사 여행'이라는 이름의 4박 5일 관광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평창올림픽을 체제선전 기회로 이용하려는 북한 속내가 엿보입니다.

TV조선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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