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까지 나흘째 한반도를 뒤덮은 미세먼지로 많이 답답하셨죠? 각종 오염물질이 들어있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국내에 유입된 뒤 대기가 정체되면서 더욱 악화된 탓입니다. 오늘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황사까지 몰려왔습니다.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늘이 뿌연 잿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나흘째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에 3km 떨어진 건물도 형체를 알아보기 힙듭니다.
오늘 전국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156, 경기도 220, 강원도가 197 세제곱미터당 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는 등 나쁨에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시민들은 마스크를 쓰고 거리에 나섰고 외출은 가급적 삼갔습니다. 평소 같으면 활기를 띄었을 야외공원이나 스케이트장이 텅 비었습니다.
박태민 / 서울 광진구
"야외활동을 못해서 다밥하고 친구들도 미세먼지가 많다 보니까 나가길 꺼려하는 것 같아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는 예정했던 야외 활동을 줄줄이 취소했습니다.
서진희 / 서울 중구
"마스크 씌우긴 하는데 (벗음) 보시는 것처럼 애들도 답답해 해서 계속 끼고 있는 것도 무리고"
미세먼지는 지난 15일 중국발 스모그가 국내로 유입되면서 시작됐습니다.
허국영 /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연구관
"북서풍을 타고 국외 미세먼지가 일부 유입됐습니다. 그 이후 대기가 정체되면서 국내 배출된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설상가상으로 오늘은 내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까지 몰려와 공기 질을 악화시켰습니다. 올 최악의 미세먼지는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