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2천만 원 갚아라" 강남 한복판서 룸메이트에 흉기난동

등록 2018.01.18 21:32

[앵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함께 살았던 동료를, 흉기로 찌른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빌린 돈 2천만원을 갚지 않은게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흉기에 찔린 남성은 위독한 상태입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깜깜한 주택가로 구급차가 들어섭니다. 구급대원들이 한 남성을 들것에 실어 옮깁니다.

어젯밤 8시쯤 서울 역삼동의 한 주택, 34살 A씨는 32살 B씨를 집으로 불렀습니다. 그리고 "2천만원을 갚으라"고 요구했습니다.둘 사이 언쟁이 벌어졌고, A씨는 준비해 둔 흉기로 B씨를 찔렀습니다.

흉기에 찔린 B씨가 집 밖으로 달아나자, A씨는 곧바로 복도까지 쫓아나와 추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A씨는 범행 직후 직접 112에 신고하고 자수했습니다.

인근 주민
"X만 흥건한 걸 봐가지고 어제 친구끼리 싸움나가지고 X로 찔렀다는 소리만 들었습니다."

흉기에 찔린 B씨는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둘은 지난주까지 함께 살던 룸메이트 사이었습니다. A씨가 B씨에게 여러 번에 걸쳐 돈을 빌려줬지만, 집을 나간 B씨가 돈을 갚지 않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겁만 주려고 흉기를 준비했는데,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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