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문 대통령 "노무현 죽음 거론에 분노"…금기 건드리자 전면전

등록 2018.01.18 21:01

[앵커]
이 전 대통령이 정치 보복 주장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청와대가 전했습니다. 청와대가 검찰을 움직이는 것처럼 말한 건 현 정부에 대한 모욕이라고도 했습니다. 문대통령이 분노한 건 이 전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언급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어서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가 "입장이 없다"고 한지 하루 만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분노'를 언급했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 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문 대통령은 또 "청와대가 검찰을 움직이는 듯한 이 전 대통령 발언은 정부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역임하신 분으로서 말해서는 안 될 사법질서에 대한 부정이고, 정치금도를 벗어나는 일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는 금기까지 건드렸으니 대통령 입장 표명을 말릴 참모가 없었다"며 "국민통합이 무조건적인 인내 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 5월)
"노무현 대통령님, 당신이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저서 <운명>에서 "검찰과 언론이 한통속이 돼 벌이는 여론 재판은 견디기 힘들었다", "전직 대통령을 표적으로 한 비열한 정치 수사에 맞대응해야 했었나 회한이 있다"며 노 전 대통령 수사를 회고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언급에 문 대통령이 격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사 논란은 전 정권과 현 정권의 정면충돌로 치닫게 됐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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