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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에서 불 지피며 낚시…목숨 건 불법 낚시 '위험천만'

등록 2018.01.20 19:31

수정 2018.01.20 19:40

[앵커]
겨울이면 얼어붙은 호수에서 하는 얼음낚시가 인기입니다. 그런데 일부 낚시꾼은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가고, 얼음위에 모닥불까지 피웁니다. 사고 위험이 높지만 안전은 뒷전입니다.

이승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얼음이 언 호수가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구멍을 뚫고 빙어를 잡는 낚시꾼들입니다. 호수로 다가가니 입구에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상수원보호 구역이라 낚시는 물론 출입 자체가 금지된 곳입니다.

낚시꾼
"확인 안해요. 못들어간다고 하더라도 내가 눈으로 봐서 들어가죠."

출입 금지 구역이라 구조용 튜브나 밧줄도 없습니다. 얼음 두께마저 14cm에 그칩니다. 겨울축제장의 안전 기준인 25cm에 크게 못 미칩니다.

지역 주민
"얼음이 보기에도 얇게 얼었잖아요. 겁나죠. 못들어가죠. 빠지면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으니까."

일부 낚시꾼은 얼음 위에서 요리를 합니다. 심지어 모닥불까지 피웁니다. 낚싯꾼들이 머문 자리에는 이렇게 불을 피운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최근 추위가 꺽이며 얼음판 곳곳이 녹았습니다. 물웅덩이까지 생겼지만, 낚시꾼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낚시꾼
"괜찮아. 이거 깨져도 아래로 확 깨지는게 아니야. 상당히 두꺼워요. 한개 소대가 올라와도 안깨져요."

지난 겨울 강원도내 상수원보호구역에서 불법 낚시로 단속한 사례는 단 1건도 없습니다. 안전불감증 속에서 위험천만한 얼음 낚시가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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